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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 동대문허파집 육사시미 와 소등골구이 MZ들이 더찾는 내장맛집

by J.ae 202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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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3가 한복판, 탑골공원과 익선동 사이 골목 깊숙이 숨어 있는 동대문허파집.


처음 찾는 사람에겐 “진짜 여기 맞아?” 싶을 정도로 외관은 오래됐고 간판도 작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문 안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식탁을 사이에 두고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곳은 이제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서 시간을 버텨온 노포의 저력을 그대로 품고 있는 곳 이기도 합니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종로 아저씨들의 입맛을 책임졌고,최근에는 감성 노포 맛집으로 입소문이나 20~30대 젊은 층의

길도 부쩍 늘게 된 '동대문 허파집' 은 종로3가역에서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지만,골목을 따라 걸어 들어가는 그 짧은 시간마저 낡은 서울의 기억을 되짚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동대문허파집의 가장 큰 매력은 내장 부위 요리의 진정성인대요 흔한 곱창, 막창이 아닌 허파, 염통, 간, 등골, 육사시미 등 보통 식당에선 보기 어려운 부위들을 맛깔나게 요리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종로3가 골목 사이에 위치한 동대문허파집 외관 전경
출처_네이버플레이스 中

 

 

동대문허파집의 첫인상은 그리 화려하지 않습니다. 낡은 벽, 수수한 간판, 투박한 간이 테이블.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울려 묘하게 정감 있고 사람 냄새 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아닐까요 ?

‘분위기를 먹는 집’ 도 맞지만 ‘진짜 맛과 내공을 가진 음식이 분위기를 만든다’는 걸 입증하는 곳 이기도 합니다 
쏟아지는 최신 맛집들 속에서 군더더기 없이 제 할 일만 해온 이 허파집은유행도 꾸미지도 않았지만 

그 진심 하나로 지금까지 살아남아 왔으니까요 

 

알루미늄 테이블과 철제 의자가 놓인 내부
출처_네이버플레이스 中

 

 

특히 날씨 좋은 날이면 야장에 앉아 허파볶음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현대식 인테리어와는 다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

그 자체가 이 집의 가장 또 하나의 매력 아닐까요 ?

 

야장 테이블 위에 놓인 곱창구이 접시와 반주용 소주잔
출처_인스타(@gskim72)

 


매장은 실내와 야외(야장) 공간이 반반 정도로 나뉘어 있고,테이블 간격은 다소 좁지만 불편하진 않습니다.
손님들 대부분이 빠른 회전으로 식사하고 나가기에 기다림이 있어도 비교적 금방 자리가 납니다.

 

야장에는 오래된 철제 의자와 알루미늄 상이 놓여 있어,누군가는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낡은 감성은 오히려 그 자체로 매력입니다.

 

얇게 썬 치마살 육사시미 위에 부추무침이 올려진 접시
출처_인스타(@nayoungido)

 

 

기본 셋팅은 매우 간단합니다. 잘 익은 배추김치, 부추무침, 간장 소스, 마늘, 고추.
여기에 기본 제공되는 물과 소주는 셀프로 가져다 마시는 시스템입니다.
이 단출한 구성이 오히려 메인 요리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오로지 고기의 풍미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동대문 허파집의 메뉴소개
출처_네이버플레이스 中

 

 

동대문허파집의 메뉴는 처음 보면 약간 낯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삼겹살, 갈비, 혹은 육회와 같은 메뉴가 아닌 ‘진짜 내장요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집이기 때문입니다.

 

동대문허파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단순히 ‘특수부위’라는 희귀함 때문이 아닙니다.
진짜는 ‘맛’입니다.이 집은 특수부위라는 재료를 넘어서,그것을 어떻게 손질하고, 어떻게 조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내놓아야 ‘술을 부르는 안주’가 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 입니다 

 

생간 천엽 클로즈업 모습
출처_인스타@* food_minsub)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허파볶음입니다.

이 집 상호와 가장 어울리는 시그니처 메뉴이며,불향 가득한 양파·대파·청양고추와 함께 볶아져 나오는 허파는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특유의 고소함을 자랑합니다.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불향이 더해지며 전통 불고기와 내장요리의 중간점 같은 느낌을 줍니다.

 

대파와 함께 불판에 볶아지는 허파볶음의 클로즈업
출처_네이버플레이스 中

 

 

허파는적당히 쫄깃하고 담백하며, 고기 특유의 잡내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무가 들어가서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고기요리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도 의외의 만족을 주기도 하죠 
한입 베어 물면 불향과 단맛, 허파의 부드러움이 동시에 퍼지며입 안에서 고기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참기름에 살짝 찍거나, 부추무침과 함께 곁들이면 더욱 풍미가 X 2배 

 

두 번째로 많이 나가는 육사시미

신선한 치마살 부위를 얇게 썰어내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데,부추무침과 간장 소스를 곁들이면 입안에서 고소함이 배가됩니다.기름기 적고 잡내 없는 고기라서 여성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육사시미 한 점이 간장 소스에 찍히는 장면
출처_인스타(aelgu__)

 

 

육사시미는 정말  이 집의 반전 메뉴입니다.

특수부위 요리집이라 내장만 팔 것 같지만,육사시미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은근히 끝판왕’으로 불립니다.치마살 부위의육사시미는기름기가 적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겉보기엔 투박해 보여도 직접 간장과 마늘 간을 섞은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혀끝에 남는 단맛과 감칠맛이 일품이죠
게다가 부추무침이 함께 제공되어 산뜻하게 기름기를 중화시켜주는 역할까지 해주니 육사시미를 처음 맛보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 입니다 

 

술과 밥을 모두 부르는 전골 

여기서 전골은 내장탕보다 더 복합적인 구성으로,염통, 간, 허파, 곱창, 대창 등이 깊은 국물 속에 담겨 나옵니다.
뚝배기나 전골냄비에 담겨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그 장면만으로도 술을 부릅니다.추운 계절이면 특히 인기가 많고,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다양한 내장이 담긴 전골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장면
출처_인스타(mm.___.yummy)

 

 

전골은 ‘이 집에서 술을 더 부르게 만드는 장치’입니다.내장 부위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 전골은
곱창, 허파, 간, 염통 등이 시원한 육수와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진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국물은 청양고추의 매콤함과 마늘의 깊은 향이 어우러져마치 오래 끓인 곰탕처럼 구수하면서도 얼큰합니다.
식사와 안주, 해장을 모두 겸할 수 있는 전골은 쌀밥을 따로 추가해 먹으면 한 그릇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소 한마리에서 겨우 45cm남짓 나온다는 등골구이 

서서히 구워지는 소 등골
출처_인스타(100kg_pick)

 

 

등골은 말캉말캉한 식감의 별미로, 특별한 맛보다는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야장 테이블 위에 놓인 곱창구이 철판 접시
출처_네이버플레이스 中

 

그 외에도 곱창구이, 염통구이, 등골볶음, 간천엽, 막창볶음 등내장 특수부위를 다양하게 조리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어
단골들은 보통 2~3가지를 함께 시켜 소주 한 병과 나눠 즐깁니다.

 

맛있게 먹는 꿀조합이 있다면 

내장요리는 특성상 기름지고 무거울 수 있지만,동대문허파집은 ‘자신만의 조절 방식’을 손님에게 맡깁니다.
테이블에 마련된 기본 양념만 잘 활용하면취향에 따라 매콤함, 담백함, 고소함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 위 양념 구성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양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장소스: 육사시미용 간장+참기름 혼합
  • 소금: 허파나 곱창의 담백함을 살릴 때 유용
  • 후추: 전골이나 볶음 요리에 톡 쏘는 풍미 추가
  • 다대기: 국물에 넣으면 칼칼함 2배 상승
  • 들깨가루: 전골이나 탕 국물에 부드러운 뒷맛을 남김
  • 고추·마늘·쌈장: 쌈과 함께 먹는 용도

양념은 ‘이렇게 하세요’가 아니라 요즘 MZ 취향처럼 “마음껏 조절해서 드세요”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덕분에 입맛에 맞는 ‘나만의 조합’을 찾는 재미도 큽니다.

 

  • 육사시미 + 부추 + 간장 + 소금 살짝 → 간장소스에 찍고, 부추 얹어 한입에 넣으면 ‘심심함 없이 고소
  • ’ 허파볶음 + 마늘쌈 + 고추 + 쌈장 → 내장 특유의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쌈으로 먹는 게 최고
  • 전골 + 들깨가루 + 밥 말기 → 얼큰함 + 고소함 + 든든함 3박자를 고루 갖춘 해장코스
  • 곱창구이 + 후추 + 소주 → 말이 필요 없는 종로 스타일 술상 완성

특히 젊은 손님들 사이에서는 전골에 매콤하고 구수한 국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들깨가루 살짝 + 다대기 한 숟갈’ 조합이 유행 이라고 합니다 

 

 

동대문허파집 위치 &웨이팅& 주차 

 

 

해가 지고, 익선동 골목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보면 간판 불빛 하나 없이 사람들로만 위치를 알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동대문허파집입니다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 도보 3분
🏙 주변: 탑골공원, 종묘, 익선동 도보 5분 내 거리
운영시간: 오후 4시 ~ 새벽 2시
🛑휴무일: 일요일 정기 휴무
⏳ 피크타임: 평일 저녁 6시8시 / 토요일 오후 5시7시
✅ 웨이팅 피하려면: 평일 오후 4~5시 사이 입장 추천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은 웨이팅이 길 수 있습니다.예약은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2인 이하 방문은 야장 선점, 3인 이상이면 내부 좌석 확보가 관건입니다.

 

주차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식당 앞 골목은 차량 진입이 어렵고, 따로 주차 공간도 없습니다.
따라서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입니다.

 

가까운 유료 공영주차장은 종묘공영주차장 (도보 약 7분)종로3가 유료주차장 (도보 5분) 등이 있으며,
포장 시엔 근처 잠깐 정차 후 픽업 정도는 가능합니다.

 

마무리 

종로3가 동대문허파집은 그저 오래된 집이 아닙니다.그 안에 흐르는 시간과 이야기를 요리로 풀어낸 ‘살아 있는 노포’이자,
오늘날 20~40대 젊은 세대가 미식 탐험을 통해 서울의 과거를 체험할 수 있는 미식 아카이브 같은 공간입니다.

메뉴 하나하나가 정직한 손맛으로 완성되어 있으며,특수부위라는 생소한 재료를 익숙하게, 또 새롭게 풀어낸 조리법 덕분에내장 요리에 대한 거부감이 있던 이들도 어느새 젓가락을 멈추지 못하게 됩니다.
허파볶음, 육사시미, 전골은 단순히 ‘안주’가 아니라술 한 잔 없이도 기억에 남는 한 끼로 완성될 만큼 밀도가 높습니다.

또한 이곳의 야장 풍경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감성적입니다.철제 의자와 알루미늄 테이블, 벽돌 골목을 배경으로
서울의 밤공기와 불판 위 기름 냄새가 어우러지는 풍경은종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노포의 품격’이자 진정한 로컬의 맛입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진 곳
삼겹살, 치킨, 떡볶이와는 다른, 그러나 언제든지 다시 찾고 싶은 중독성.
다음에도 누군가가 “종로3가에서 어디 갈까?” 묻는다면 가장 먼저 떠오를 집은 역시 동대문허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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